최근 원자재 전문 트레이더이자 원유 투자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원유 왕으로 불리는 피에르 앙듀랑이 유가상승이 150달러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단기적으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유가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경제제재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급등락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원유 트레이더 중 한 명인 피에르 앙듀랑이 유가가 2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한 근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1. 글로벌 국제유가 현황
1.1 오늘의 유가 현황
2. 글로벌 원유 가격 최악의 경우 200달러까지 상승 가능?
2.1 피에르 앙듀랑은 누구?
2.2 유가 배럴당 200달러의 근거는?
2.2.1 백워데이션 수치가 역대급이다
2.2.2 원유 시장의 수요에 대한 공급은 단기적으로 변동이 이루어질 수 없다
2.2.3 현재 고유가의 장기화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증산 결정이 어렵다
2.2.4 이란산 원유는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하지 못한다
2.2.5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 후에도 러시아 경제제재 유지 가능성
2.2.6 민간 업체들의 러시아산 원유 사용 기피, 공급 부족 우려
2.2.7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 감소
1. 글로벌 국제유가 현황
1. 오늘의 유가 현황
국제유가가 7% 이상 급등하며 다시 110달러 선을 넘었습니다.
유럽연합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입니다.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의 금수조치에 이어 EU까지 러시아 원유 수입을 중단하면 글로벌 국제 원유 공급 이슈가 심화될 우려로 유가가 상승하였다는 분석입니다.
미국과 달리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EU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조치를 시행할 시에는 유가 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EU의 결정이 주목됩니다.
현재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독일과 헝가리가 해당 제재안에 대한 반대를 표하고 있어 당장 EU의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금수조치가 실현될 전망은 낮다고 전망됩니다.
EU가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를 내리기 위해선 27개국 회원국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독일 정부 관계자들이 러시아 원유 금수 반대가 바뀔 수 없는 원칙이 아니라고 언급하며 러시아 원유 금수조치가 단계적으로 시행될 경우 동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U 외교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화학무기로 공격하거나 수도 키이우를 맹폭하면 에너지 금수 조치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민간인 학살이 확대되거나 국제법상 사용이 금지된 생화학무기 등을 사용할 시에는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조치가 가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망됩니다.
2. 글로벌 원유 가격 최악의 경우 200달러까지도 상승 가능?
1. 피에르 앙듀랑은 누구?
원유 트레이드 일인자로 원유 왕으로 불리는 헤지펀드 매니저 피에르 앙듀랑입니다.
앙듀랑은 2008년 펀드 출범 이후 무려 국제유가 투자로 5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인한 유가 하락 시기에 유가가 마이너스 가격을 기록할 것을 예측하여 높은 수익률을 거둔 트레이더입니다.
2. 유가 배럴당 200불의 근거는?
피에르 앙듀랑의 투자방법은 시장의 펀더멘털을 분석하여 공급과 수요 분석으로 재고 변화에 따른 가격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앙듀랑은 원유의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분석한 결과 유가가 최고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였습니다.
지금부터 앙듀랑이 원유 200달러 전망에 대한 근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백워데이션 수치가 역대급이다
백워데이션이란 만기가 많이 남아있는 선물 가격이 현재 가격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글로벌 리스크로 인해 원유 선물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하거나 수요 공급 불균형 사태로 인해 미래의 선물 가격보다 현물가가 높아지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단기적으로 공급 부족 이슈로 인해 나타나는 백워데이션 수치가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장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당장 원유를 보유하지 못했다는 두려움의 현상'으로 해석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앙듀랑은 현재 극단적 백워데이션 상승 현상이 단기적 원유에 대한 공급 부족 신호이므로 원유의 200달러 상승의 근거가 될 수 있다 설명했습니다.
2) 원유 시장의 수요에 대한 공급은 단기적으로 변동이 이루어질 수 없다.
이론적으로 고유가가 이어지면 미국 셰일 오일 기업들이 원유 생산에 박차를 가할 수 있지만 현실적인 업계 전망은 비관적입니다.
업계는 인력, 설비 부족 문제가 심각하고, 그동안 관련 투자 부족으로 인한 당장 증산이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미국 에너지업체 EOG 리소시스의 최고 운영관리자는 올해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며 설비와 인력이 부족하고 원유 시추와 프랙에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미국 셰일 업계는 지난 10년간은 당장 생산하지는 않지만 즉각 생산이 가능한 유정인 '시추 후 미완공 유정(DUC)'를 늘려왔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DUC 수가 급감하여 즉각적 증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결국 증산을 하려면 설비에 대한 투자 및 인력 추가 확보 등이 필요한데 이러한 과정에는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탄력적이고 즉각적으로 증산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3) 현재 고유가의 장기화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증산 결정이 어렵다
앙듀랑은 미국 셰일가스 업체들이 16,17년 및 20년 마이너스 유가 사태 당시 유가 하락으로 인해 여러 업체가 연쇄 도산하면서 후유증으로 인해 현재 고유가에도 공급 여력이 부족으로 증산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으로 유가가 진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 고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생산 비용이 증가된 상태에서 단기적 고유가 현상으로 원유 시설 투자를 확장하는 것은 오일 업계에 큰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 지적했습니다.
즉 추가적으로 설비를 늘렸다가 원유 가격이 안정화되면 큰 손해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고유가가 계속해서 지속된다는 확신이 있어야 업계들이 증산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앙듀랑은 이러한 이유로 OPEC+ 또한 증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몇몇 국가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OPEC 가입 국가들은 러시아 원유가 시장에서 완전히 제거되어야 고유가 지속에 대한 기대로 추가 증설에 대한 확신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OPEC 국가들이 추가로 증산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4) 이란산 원유는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하지 못한다
이란의 원유 일일 생산량은 대략 300만 배럴 수준으로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의 800만 배럴과 비교할 때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앙듀랑은 러시아산 원유의 세계 수출량이 800만 배럴인 것에 반해 이란의 경우 일일 생산량이 300만 배럴 수준이어서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하기에는 양이 너무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이란 핵합의는 원유 공급 상승 기대로 단기적인 국제유가 하락을 발생시킬 수 있지만, 근본적인 수요와 공급 펀더멘탈 면에서 바라볼 때 공급 부족 이슈를 해소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5)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 후에도 러시아 경제제재 유지 가능성
앙듀랑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정을 맺더라도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의 유지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독일의 경우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에너지에서 탈러시아화를 위해 카타르와 장기 에너지 협정을 체결하였으며 아시아 국가들도 글로벌 원유 생산량 결정을 주도하는 UAE와 사우디 등 중동국가에 앞다퉈 손 내밀고 있습니다.
독일 경제부 장관은 올해는 러시아산 에너지가 필요하겠지만 미래엔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또한 영국 총리는 19일 잉글랜드 블랙풀에서 열린 보수당 행사에서 전쟁이 끝나도 러시아와의 관계를 정상화해선 안된다고 언급하여 평화협정 후에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가 유지될 가능성 있는 것으로 전망됩니다.
앙듀랑은 서방의 경제제재가 러시아 푸틴 대통령 체제 교체 전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유가의 200달러 상승의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정 후 서방이 러시아의 경제제재 완화를 요청을 거부한다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공급 부족 리스크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6) 민간 업체들의 러시아산 원유 사용 기피, 공급 부족 우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러시아산 원유 사용 시 전쟁 지원 기업으로 낙인찍힐 수 있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사용 기피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21일 러시아가 주요 수입원인 원유 판매의 급감으로 어려움에 부딪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민간 산업 데이터 확인 결과 선박을 이용한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이 하루 200만 배럴에서 0배럴까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핀란드 네스테, 스웨덴 프렘 등 정유업체들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글로벌 정유기업 셸, BP 또한 러시아와의 사업을 포기하거나 투자를 철수한다고 밝혀 러시아에 대한 리스크와 기업 이미지 등을 우려하여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사용 기피현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또한 러시아의 스위프트 퇴출로 은행들이 러시아에 대한 원유 수출입에 대한 신용장 발급을 중단하고 있어 러시아산 에너지 거래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7)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 감소
러시아 에너지 사용 기피로 수요가 감소되고 수출길이 막힌 러시아산 원유의 재고 증가로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이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16일, IEA에 따르면 주요 석유 회사, 무역 회사 및 해운 회사들의 수요 감소로 러시아가 오는 4월 중 하루 300만 배럴의 생산량 제한을 해야 할 수 있다고 알려집니다.
앙듀랑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와 러시아산 원유의 수요 감소로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원유 가격의 상승에 대한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앙듀랑은 08년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유가 147달러를 현재가로 환산하면 200달러 수준에 해당한다며 정부 규제가 없으면 앞서 언급한 근거들에 의해 단기적으로 유가가 20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가 전망했습니다.
2008년 유가가 147달러를 공급했을 때 수요 대비 공급량이 95%를 유지했으며 현재 러시아 경제제재로 인한 원유의 수요 대비 공급량이 94.9%인 점을 지적하며 러시아산 원유를 시장에서 제외할 시 수요 대비 공급량이 87%까지 하락하여 단기적으로 유가가 15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최악의 경우 유가가 2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유가가 글로벌 이슈에 위아래로 춤을 추고 있습니다.
지금같이 글로벌 변동성이 큰 상황에선 큰 투자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위험부담도 크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피에르 앙듀랑의 유가 전망에 대한 정리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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