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출산 전에는 첫째와 집에서 쿠키 만들기 케이크 만들기 등 베이킹 놀이를 하며 자주 놀았는데
둘째가 태어난 이후로 홈베이킹을 할 시간이 없어 첫째가 많이 아쉬워했다.
그래서 오늘은 첫째와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는 베이킹을 도전하려고 한다
식빵 믹스는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사다 놓은 거 같은데
바쁜 육아로 미루고 미루다가 첫째 유치원 방학이 너무 길어 집에서 할만한 놀이를 찾다가 발견했다.
너무 어려 마스크를 잘 못쓰는 둘째 때문에 첫째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 방학 이후 너무 심심해해서
늘 미안하다.
첫째 아이가 주방을 뒤지다가 식빵 믹스를 발견하게 됐고 빵 만들기를 하자는 간곡한 요청에 빵 만들기 체험을 하기로 결정!
본격적으로 아이랑 함께 빵 만들기
원래라면 식빵을 만드려고 했지만 식빵 틀이 없는 관계로 모닝빵을 만들기로 했다.
집에 오븐이 있어 오븐 조리법을 선택하였다.
따듯한 물 210ml와 이스트 1봉을 넣고 저어준 뒤 식빵용 믹스를 넣고 표면이 매끄러워질 때까지 15분 20분 동안 골고루 치대 준다.
둘째가 낮잠 자는 시간에 만들었는데 시끌벅적한 첫째가 조용히 잘 집중해주어서 고마웠다.
동생 잔다고 조용조용 반죽을 잘 저어주는 첫째
재미있다고 매일 빵 만들기 하고 싶다며 졸라댄다 :D
몇 번 치대더니 결국 팔이 아프다고 찡찡댄다...
바통 터치를 해서 몇 번 치대 주고 다시 아들에게 바통을 넘겨주었다.
자기 스스로 힘들게 만들면 더 뿌듯하고 보람차지 않은가ㅎㅎ
잘 달래면서 만들었다.
정말 열심히 잘 만들었다 우리 큰아들
책 읽기보다는 만들기를 더 좋아하는 활동적인 아이다.
반죽이 완료된 이후 30분을 냉동실에 넣고 발효시켜야 한다.
빵 반죽 만들기가 끝나자마자 집중력을 잃고 역시 다시 날뛰기 시작한 첫째.
냉동실에 있는 케이크를 꺼내먹고 집을 다시 엉망으로 해놓았다..
나름 납득이 가는 건 뭘까.... 생각도 깊고 말도 잘한다
나중에 초등학교 들어가면 아이에 말에 아마 설득당하지 싶다
30분을 채 못 채우고 20분 정도 지나 동글동글 모닝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모닝빵 도전은 처음이라 미숙해서 모양이 잘 나올지 걱정이다.
뭐 어떠하리 아이의 촉감 놀이라 생각하고 웃어넘기고 다음에 더 완벽한 빵을
만들어 보도록 하자
한번 쑥 하고 웃어주고 동글동글 반죽도 참 잘한다
아마 이쯤부터 모닝빵을 기대하기는 어렵겠구나 생각했다
그래도 안은 촉촉했으면 하는 마음은 조금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큰아들이 자기가 할 수 있다며 반죽한 손으로 스위치를 돌리고 온도 표시를 했다,,
과자가 나올 것 같은 예감이었다.... 그래서 아이가 안보는 동안 시간을 25분에서 17분으로 바꿨는데
시간을 12분으로 했었어야 했나 보다
한마디로 망했다.....
과자가 돼서 나왔다
안엔 그래도 촉촉한 편이었지만 겉이 너무 바삭해서 바게트인 줄 알았다
결론은 맛있단다. 만족해하는 첫째다.
나는 정말 진짜 맛이 없던데 자기가 만들었는지 나름 맛있게 먹는 첫째
너무 맛있다고 행복해하니 이걸로 만족한다ㅎㅎ
다음에는 빵 만들기 말고 쿠키 만들기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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